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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2024-2학기][입선] The University of North Carolina at Chapel Hill (김○은)

Submitted by Editor on 10 December 2025

I. 교환 파견 동기

 

대학교에 입학할 때부터 교환학생으로서 다른 나라에서 살아보는 게 로망이었습니다. 매 학기 반복되는 일상에 지루해질 무렵 새로운 경험이 필요하다고 느꼈고, 로망이었던 교환학생이 마침 완벽하게 새로운 생활을 해볼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해서 교환 프로그램에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정해진 사람들만 만나고 익숙한 것들만 하는 일상에서 벗어나 처음 가보는 지역에서 대학생활을 하며 잊지 못할 시간을 만들고자 하였습니다. 이 과정에서 진로나 일상적인 생각에 대해서도 다른 시각을 가질 수 있는 터닝포인트가 될 수 있겠다고도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대학원 유학에도 관심이 있어서 6개월 정도 미국 대학교를 체험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 교환 프로그램에 참가하게 되었습니다.

 

II. 파견대학 및 지역 소개

 

1. 파견대학/지역 선정 이유

뉴욕, 워싱턴 D.C. 등 대도시가 있는 미국 동부를 가보고 싶어서 미국 동부에 위치한 대학교를 찾아보던 중 OIA 홈페이지의 귀국보고서 중에 노스 캐롤라이나 지역이 치안도 좋고 날씨도 좋으면서 교육이 발달된 주라는 내용을 보고 노스 캐롤라이나 지역으로 파견을 가고 싶다고 생각했습니다. 그 중에서도 The University of North Carolina University at Chapel Hill(이하 UNC)이 퍼블릭 아이비에 속하여 학문적으로 인정을 받고 있고 미국의 명문 사립학교인 Duke University와도 대학 스포츠에서 라이벌 구도에 있다는 점이 매력적으로 느껴져 UNC를 선택하였습니다. 체육교육 전공으로서 미국의 대학 스포츠를 직접 보고 제대로 경험해보고 싶기도 하였는데 UNC가 이를 충족시켜줄 수 있을 거라 기대했습니다.

 

2. 파견대학/지역 특징

우선, North Carolina(NC)는 미국 동남부에 위치해 있어 대서양과 접하고 있으며 북쪽으로는 버지니아가 있고 그 위에는 워싱턴 D.C.가 위치해있습니다. 남쪽으로는 사우스 캐롤라이나, 서쪽으로는 테네시가 위치해있습니다. 워싱턴 D.C.와는 비행기 타고 1시간 거리이며, 뉴욕, 플로리다도 비행기를 타면 금방 갔다올 수 있습니다.

UNC가 위치한 채플힐은 NC 동쪽에 위치한 작은 도시입니다. UNC가 중심인 college town이기에 치안이 좋고 조용하지만 그만큼 할 게 없는 도시기도 합니다. 학교 바로 위쪽에 Franklin street이라는 샤로수길 같은 거리가 있고, 버스를 조금 타면 Trader Joe’s, Aldi 등 여러 상점들이 모여 있는 곳이 있긴 하지만 큰 쇼핑몰이나 여러 식당, 시설들을 가려면 다른 도시로 가야 합니다. 주변 도시인 Durham에 South Point라는 큰 몰과 영화관이 있고, Carrboro에는 카페들과 파머스 마켓이 있습니다. Raleigh가 주도라 주변에서 가장 큰 도시인데, 차 타고 30분정도 걸립니다. 또, 30분 정도 거리에 Cary라는 도시도 있는데 한인들이 많이 사는 지역으로, 한인마트가 있습니다. Franklin street에는 Target, 은행, 식당들, 그리고 몇 안되는 카페와 술집들이 있습니다. 샤로수길보다 상점 개수들은 작지만 한 학기동안 가볍게 놀기엔 괜찮았던 것 같습니다.

UNC는 앞서 말했듯 대학 스포츠가 활성화된 대학교로, 채플힐 지역에 사는 사람들은 모두 UNC의 팬이라고 봐도 무방합니다. 큰 스포츠 경기가 있는 날엔 Franklin street이 UNC의 상징색인 하늘색 옷을 입고 있는 남녀노소로 꽉 차있는 광경을 볼 수 있습니다. 풋볼과 농구가 가장 인기가 많은 스포츠이고 특히 마이클 조던의 모교인 만큼 농구가 유명합니다. 할 게 많진 않지만 이렇게 game day를 즐기고 수시로 열리는 크고 작은 파티를 참여하며 캠퍼스 생활을 즐길 수 있습니다.

 

III. 출국 전 준비 사항

 

1. 비자 신청 절차

파견대학이 정해지고 얼마 안 되어서 UNC에서 비자 신청 관련 안내 메일이 왔습니다. 교환학생은 J-1 비자로 발급받으면 된다고 하였고, 시간과 돈이 들긴 하지만 메일에 신청 절차가 자세히 설명되어 있어 그대로 하면 어렵진 않았습니다. 먼저, 마이스누 계정과 같은 UNC의 Onyen계정을 만들게 되고 UNC의 웹사이트에서 각종 서류를 제출하면 DS-2019라는 J-1 비자 신청을 위한 서류가 UNC exchange student advisor의 메일을 통해 오게 됩니다. 그 뒤에 SEVIS FEE를 내고, DS-160를 작성하게 되고 이후에 비자 인터뷰를 신청하면 됩니다. 미국 비자 인터뷰 홈페이지에서 인터뷰 일정을 잡으면 되는데 UNC 파견 절차가 다른 대학들보다 빨리 진행돼서 그런지 인터뷰 일정 예약에 어려움은 딱히 없었습니다. 광화문에 있는 주한미국대사관에서 인터뷰를 진행하게 되는데 대기가 많아 시간이 오래 걸리긴 했지만 막상 질문은 전공이 무엇인지만 물어보고 끝나서 허무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2. 숙소 지원 방법

기숙사 지원도 비자 관련 절차가 끝날 때쯤 UNC에서 안내 메일이 옵니다. Off-campus housing option도 있다고 소개는 되어 있었으나 교환학생들은 대부분 on-campus 기숙사를 선택하는 것 같습니다. 안내 메일에 housing 관련 사이트를 보내주는데 그 홈페이지에서 여러 기숙사 종류를 살펴보고 원하는 기숙사로 지원하면 됩니다. 크게 Corridor(복도형), Suite(스위트형), Ram’s village(아파트형)이 있고 North campus부터 South campus까지 학교 곳곳에 기숙사 건물들이 위치해 있습니다. 안내된 사이트에서 각 기숙사 건물들의 위치, 특징들을 살펴볼 수 있고 VR로 방 내부를 종류별로 볼 수도 있습니다. 저는 South campus에 위치한 Morrison이라는 빌딩의 Super Suite 타입에 살았는데 여러 측면에서 만족스러웠습니다. Super Suite는 2인 1실 4개가 화장실과 샤워실을 공유하는 Suite에서 2인 1실 방 하나를 거실로 개조한 타입으로 2인 1실 3개가 거실을 공유하는 방이라 스위트 메이트들끼리 교류가 많은 편입니다. 대신 일반 Suite나 Corridor는 화장실 청소를 housekeeper가 해주는 반면, Super Suite는 화장실 청소를 알아서 해야 한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저는 스위트 메이트끼리 잘 맞았고 거실에서 스위트 메이트들과 TV도 보고 음식도 먹었던 것이 좋았습니다. 현지인 친구를 잘 사귈 수 있을지 걱정했는데 기숙사를 통해서 생각보다 쉽게 친해질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택배를 받는 package center가 Morrison에 있어서 편리했으며 South campus에 위치해 있지만 Mid campus와 가까운 편이고 dining hall과 헬스장과도 매우 가까워서 좋았습니다. 사실 저는 Ram’s village라는 부엌과 거실, 화장실이 한 호실 안에 있는 아파트 형식에 살고 싶었는데 Ram’s village는 인기가 많아 지원해도 떨어진다는 소문을 듣고 Super Suite를 1지망으로 지원한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같은 학기에 다른 학교에서 온 한국인 교환학생들은 모두 Ram’s village에 살았던 것을 보면 Ram’s village도 1인실이 아닌 2인실로 지원하면 확률이 올라가는 것 같습니다. 또한 교환학생의 경우 기숙사 배정에서 우선순위에 있어 다른 기숙사가 배정되더라도 추후에 재배정을 신청하면 Ram’s village로 최대한 배정시켜주려고 하는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다른 나라에서 온 교환학생 친구들도 Ram’s village에 많이 사는 것 같습니다. Ram’s village의 단점으로는 학교의 가장 아래쪽에 위치해 학교의 주요 건물들과 거리가 멀다는 점과 자신의 동에 세탁실이 없을 수도 있다는 점이 있습니다. 기숙사별로 장단점이 있으니 자신이 중요시 생각하는 기준에 따라 원하는 기숙사 지원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10지망정도까지 지원하게 되는데 1지망이 안 될 순 있어도 교환학생에게는 최대한 높은 지망의 기숙사를 보장해주는 것 같습니다.

 

3. 파견 대학 지불 비용(student fee, tuition fee, 기숙사 비용 등)

학교에 가기 전에는 기숙사비와 보험료만 청구되는데 기숙사비는 건물마다 가격이 다릅니다. Super suite의 경우 Ram’s village보단 싸지만 다른 기숙사보단 비싸서 4000불이 넘는 가격이었습니다. 보험료는 1000불 넘는 금액이 청구되었는데 학교 공식 보험을 꼭 들지 않더라도 조건에 맞는 다른 보험을 개인적으로 들고 waive를 신청하면 해당 금액을 내지 않아도 됩니다. 저는 ISO Student Health Insurance에서 학교 보험보다 싸게 보험을 신청하고 갔습니다. 그리고 학기 말에 교환학생들에게는 student fee 300불이 청구됩니다.

참고로 기숙사비의 경우 학기 시작 전에 due date가 안내되는데 due date를 넘어서 내더라도 학생들의 상황을 배려해주는 것 같습니다. 한국에서 기숙사비를 결제하게 되면 수수료도 별도로 추가되는데 미국 계좌를 통해서 기숙사비를 송금하면 수수료가 없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미국에서 계좌를 만들고 그 이후에 기숙사비를 납부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4. 기타 유용한 정보

개강 전에 immunization form이라는 서류도 내야 하는데, 아기수첩과 서울대학교 보건진료소를 활용하면 비용을 아낄 수 있습니다. 학교에서 제공하는 양식 말고 정부24에서 예방접종증명서를 영문으로 출력해서 보내면 immunization form을 따로 내지 않더라도 UNC에서 인정해줍니다. 저의 경우, 아기수첩에 써 있는 예방접종내역을 예방접종증명서에 업데이트하여 보냈더니 따로 주사를 맞을 필요 없이 인정되었습니다. 대신 잠복결핵검사는 추가로 받아야 했는데, 다른 병원에서 하면 기본 7만원인 검사를 서울대학교 보건진료소에서 매년 1회 무료로 할 수 있는 건강검진을 하면서 추가로 검사를 신청하면 훨씬 싼 가격에 UNC에 바로 보낼 수 있는 영문증명서까지 받을 수 있었습니다.

 

IV. 학업

 

1. 수강신청 방법

UNC의 수강신청은 매우 복잡한 시스템으로 이루어져서 저도 완벽하게 이해하진 못했습니다. 일단 마이스누 홈페이지와 같은 Connect Carolina라는 사이트를 통해서 수강신청을 하게 되는데 이 또한 안내 메일이 먼저 옵니다. Connect Carolina의 student center를 들어가면 장바구니와 수강신청 일정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수강신청 일정을 봐도 1차, 2차와 같은 형식으로 기간이 나누어져 있고 waitlist를 신청하는 기간도 따로 있는 등 굉장히 복잡하게 써져 있어서 저는 이해하기 힘들었습니다. 그래서 정확한 시간에 선착순 수강신청을 하진 못했고, 주어진 기간에 자리가 남은 강의들을 적당히 신청했었습니다. 재학생의 말을 들어보니, 이때까지 들었던 학점과 학년 등을 고려하여 개인마다 수강신청을 시작할 수 있는 날짜가 다르고 교환학생은 그 이후에 수강신청 기간이 시작되는 것 같았습니다. Waitlist를 걸어놓으면 잘 빠지는 과목은 30번대였어도 수강신청이 됐지만 어떤 과목은 10번에서 더 이상 빠지지 않아 못 들은 과목도 있었습니다.

가장 불편했던 점은 강의계획서를 미리 볼 수 없다는 점이었습니다. 개강할 때가 되어야 ETL과 비슷한 Canvas 사이트에 수강신청된 과목들이 등록되는데, 자신의 Canvas에 등록된 과목들만 강의계획서를 볼 수 있습니다. 즉, 수강신청을 할 때는 과목에 대한 간단한 설명만 보고 수강신청을 해야 하고, 개강을 한 이후에 강의계획서를 보고 수강신청 변경을 하든지 해야 합니다.

꼭 듣고 싶은 강의를 듣기 힘들 수도 있지만 그래도 개강 후에 1주일간 수강신청 변경기간도 있고 수강신청 사이트를 수시로 들어가보면 갑자기 닫혀있던 강의가 열려있는 경우도 있으니 한국에 있을 때부터 틈틈이 Connect Carolina를 확인해보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또한 prerequisite가 있어서 수강신청이 안 되는 과목들도 있는데, 이는 담당 교수님께 메일을 드려 서울대에서 해당 과목을 수강했다는 것을 말씀드리고 해당 과목의 자리가 남아있다면 수강 인원에 넣어주셨습니다. 강의계획서와 성적표를 요구하시는 교수님도 계신 것 같아 미리미리 연락을 해보는 게 좋은 것 같습니다.

 

2. 수강과목 설명 및 추천 강의

저는 SOCI 112, BUSI 286, LFIT 108과 제 주전공 2과목, 총 13학점을 수강했습니다. 보통 100번에서 400번대로 숫자가 커질수록 고학년을 위한 과목이고 더 어려운 과목이며, 500번대부터는 대학원 강의인 것 같았습니다.

 

SOCI 112는 Social Interaction으로 가핑클이라는 사회학자와 conversation analysis를 주로 배우는 과목입니다. 영어 대화(농담, 영화 속 대화, 토크쇼)의 맥락과 구조를 분석해야 해서 미국 생활 경험이 없는 저에게는 좀 힘든 강의였지만 강의 내용 자체는 교양 수준이었습니다. 중간고사와 팀프로젝트 기말과제가 있었고 과제 2번이 있었는데 과제 방법과 주제가 신기했어서 기억에 남습니다.

 

BUSI 286은 Intro to Personal Finance로 가계재무에 대해 배우는 강의입니다. 100명정도의 학생들이 듣는 대형 강의입니다. 거의 매주 과제가 있지만 중간고사와 기말고사가 없어서 좋았습니다. 내용도 쉽고 미국의 세금 제도에 대해 배울 수 있었던 것이 인상 깊습니다.

 

LFIT 108은 Outdoor Sports로 플래그 풋볼, Frisbee, 축구를 하는 수업입니다. 1학점에 팀스포츠 경기를 즐기며 하는 수업이다보니 유일하게 친구를 사귈 수 있는 수업이었습니다. 다만, LFIT은 50불 정도 추가 비용을 내야하고, Outdoor Sports라는 과목 특성상 운동을 어느정도 잘하는 친구들만 듣긴 했습니다. 그래도 주기적으로 운동을 할 수 있고 친구도 사귈 수 있기 때문에 Yoga나 Exercise&Conditioning과 같은 수업이라도 들어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3. 학습 방법

미국 대학 수업에서 가장 크게 다가왔던 특징은 과제가 많다는 것이었습니다. 각각의 수업이 1~2주에 최소 한 번씩은 자잘한 과제가 있었습니다. 크게 어렵진 않았지만 매주 일정 시간을 과제에 투자해야 하긴 했습니다. 높은 성적을 받아야겠다는 욕심은 없었지만 과제를 하지 않게 되면 수업 참여가 불가능한 경우도 있었고 F도 받을 수 있기에 과제는 시간 맞춰서 다 했습니다. UNC가 미국 대학 중에서 학점을 깐깐하게 주는 편이라고 들었고 실제로 절대평가 기준도 엄격한 느낌이긴 하나, 과제를 성실히 하고 시험도 조금 공부해서 보면 충분히 A를 받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출석에 대한 기준은 관대한 편이어서 교환학생의 입장에서 좋았습니다. 대부분의 수업이 2~3번의 결석은 출석 점수 감점 없이 인정이 되었습니다. 대학 수업 외에 학생의 사적인 life를 많이 존중해주시는 것 같았습니다. 중간고사나 기말고사 일정 같은 경우도 사유가 있다면 따로 일정을 잡아 시험을 치게 해주셨습니다. Student athlete이나 다른 state에 볼 일이 있는 사람들이 많다보니 어느 정도 납득이 가는 사유라면 혼자 시험을 보게 해주시는 것 같았습니다.

또한, 미국은 Office hour 문화가 활성화되어 있어서 과제나 시험 준비를 할 때 교수님이나 조교의 Office hour에 찾아가서 도움을 구할 수 있습니다. 질문에 대한 답을 구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교수님께 공부에 관심이 있는 학생이라는 좋은 인상도 남길 수 있습니다.

 

4. 외국어 습득 요령

나름대로 영어 공부를 꽤 했다고 생각했는데 파견 초반엔 친구들의 대화를 들으면 너무 빠르고 낯선 표현들도 많아 60~70%만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점점 지나다보니 자연스럽게 80~90% 이상 들리게 됐고 자주 쓰는 표현들도 습득하게 됐습니다. 영어 실력이 눈에 띄게 상승한 것 같진 않지만 현지 영어에 익숙해질 순 있었습니다. 빨리 적응을 하는 방법은 부적응의 경험을 빨리 하는 것입니다. 초반에 불편할 순 있지만 현지 친구들과 시간을 많이 보내면서 여러 상황들에 부딪혀 보면 영어에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한국에서 교환학생을 대비해서 영어 공부를 하는 것보다 직접 가서 현지인들과 말을 많이 해보면서 배우는 게 훨씬 효과적이고 빨리 느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저는 기숙사에서 심심할 때면 미드를 봤습니다. 재밌어서 본 것도 있지만 영어 습득에도 조금 도움이 되고, 미국 문화를 이해하는 데에도 도움이 됐습니다.

 

5. 기타 유용한 정보

학기가 종료된 이후 일정 기간(한 달정도)이 지나면 Canvas가 모두 초기화됩니다. 학점 인정 등으로 수업 자료, 강의계획서가 필요하신 분들은 모두 미리 다운로드 받아놓으셔야 합니다.

 

V. 생활

1. 가져가면 좋은 물품

이불을 포함한 대부분의 생활용품은 도착해서 target에서 사거나 아마존에서 구매할 수 있습니다. 저는 기숙사에 도착하자마자 더럼에 있는 큰 target에 가서 이불, 옷걸이, 청소도구, 드라이기, 샴푸와 컨디셔너 등을 구매하였습니다. Franklin st.에 있는 target은 작아서 이불이나 접시 같은 생활용품은 거의 없습니다. 그리고 unc 계정으로 인증을 하면 6개월동안 아마존 프라임을 무료로 사용할 수 있어서 추가로 필요한 것은 아마존을 통해 구매하였습니다. 그럼에도 한국에서 가져오면 더 싸고 좋은 것들이 있습니다. 필요한 옷들과 개인 용품들을 넣고도 캐리어의 자리가 남는다면 다음과 같은 것들을 챙겨오시면 좋습니다.

 

1. 햇반, 블럭국, 고추장, 참기름

2. 칼(다른 조리도구는 낱개로 파는데 칼은 유독 다 세트로 팔아서 하나만 구하기가 힘들었습니다.)

3. 처방약

4. 개인 젓가락(요리를 하거나 방에서 음식을 먹을 때 유용합니다.)

5. 물티슈(우리나라 물티슈가 훨씬 싸고 좋습니다. 미국에는 소독 물티슈가 많고 일반 물티슈는 찾기 힘들었습니다.)

 

2. 현지 물가 수준

미국은 물가가 많이 비쌉니다. 외식을 하게 되면 아무리 싸게 먹어도 10달러가 넘고 비싸면 30달러 넘게도 나옵니다. 팁과 세금이 메뉴판 가격에 포함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실제 가격은 써져 있는 것보다 항상 비싸다고 보아야 합니다. 그래도 마트에서 장을 봐서 해 먹으면 돈을 아낄 수 있습니다. 마트에서 파스타나 몇몇 과일들은 한국보다 훨씬 싸기도 했습니다.

 음식을 제외하고 다른 것들은 한국보다 약간 비싸거나 비슷한 것 같았습니다. 옷의 경우는 Chapel Hill에서 차 타고 30분 거리에 Mebane이라는 도시에 아울렛이 있습니다. 폴로, 타미힐피거, 나이키 등을 매우 싸게 구매하실 수 있습니다. 또한, 미국은 대학생 할인 제도가 잘 되어 있어서 sheer id라는 사이트에서 미국 대학생임을 인증하면 의류, 항공사, 스트리밍 등 여러 상품들의 할인 쿠폰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런 할인 혜택들을 잘 이용하면 평소에 사고 싶었던 것을 한국보다 싸게 살 수 있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3. 식사 및 편의시설 (식당, 의료, 은행, 교통, 통신 등)

(식사) 교내에는 두 개의 Dining hall과 몇몇 식당들이 있습니다. Meal Plan을 구매하면 Dining hall과 교내 베이글집, Bojangles(패스트푸드), 서브웨이 등에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기숙사생은 최소 100개부터 구매할 수 있는데 너무 많아서 저는 구매하지 않았습니다. Dining hall도 조금 더 비싸긴 하지만 갈 때마다 현금으로 지불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대신 Ram’s village에 살면 Off-campus로 분류되어 Meal plan을 35개 단위로 구매할 수 있습니다. Dining hall은 한번 갈 때 14~18달러 정도(시간대에 따라 가격이 다름)로 저렴한 편은 아니지만 뷔페식이고 한번 들어가면 무제한으로 음식들을 먹을 수 있어서 시간이 많을 땐 Dining hall에서 음료수와 음식들을 먹으며 공부를 하기도 하였습니다. 실제로 많은 학생들이 Dining hall에 오랜시간 앉아서 공부를 하거나 할 일을 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저는 Dining hall, 외식, Uber eats나 기숙사에서 간단한 요리를 해먹는 것으로 끼니를 때웠습니다.

학교 밖에는 Frankling st.에도 식당들이 있고 버스를 타고 가면 민가라는 한식집도 있습니다. Trader Joe’s와 Aldi가 있는 곳에도 치폴레, 쉑쉑, Cava 등의 식당들이 모여있습니다. 그리고 차를 타고 이동해야 하긴 하지만 Cary에 가면 한인마트인 H마트에도 푸드코트가 있고 주변에 BBQ 치킨, 훠궈 맛집 so hot이 있습니다.

 

(은행) 학교 내부에 Wells Fargo가 있고 Franklin st.에 Chase와 Bank of America가 있습니다. Wells Fargo가 UNC와 제휴되어 있어서 저는 Wells Fargo 계좌를 만들긴 했지만 딱히 혜택은 없었습니다. 원하시는 은행을 골라서 계좌를 개설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 트래블로그 카드를 챙겨가긴 했지만 현지 친구들에게 돈을 보내야하는 경우도 있고, 집에 있는 달러화 현금을 가져가기도 했어서 학기초에 Wells Fargo 사이트에서 appointment를 잡고 통장을 만들었습니다. 외국인 직원과 1:1로 만들어야 했지만 교환학생들을 많이 만나본 듯하셨고 생각보다 어렵지 않았습니다.

 

(교통)NC는 대중교통이 잘 되어 있진 않지만 그래도 버스는 꽤 있습니다. 교내에는 여러 노선의 무료 순환셔틀이 다니고, UMO라는 앱에서 UNC 학생 인증을 하면 Chapel Hill 내부나 Durham, Raleigh를 가는 Go Triangle 버스는 무료로 탑승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마트나 주변 도시를 갈 때 저는 버스를 자주 이용했습니다. 또, 한번 환승을 해야되긴 하지만 버스를 이용하면 RDU 공항도 무료로 갈 수 있습니다. 버스 노선이 없는 곳은 모두 우버를 타거나 친구 차를 타야합니다. 교통에 대해서는 개강 전에 교환학생 대상 OT를 할 때에도 담당자분께서 설명해주십니다.

추가로, Duke를 놀러갈 때는 UNC와 Duke를 왕복하는 사설 셔틀버스(무료)가 있는데 시간표를 미리 찾아보고 이를 이용하면 편리합니다(어떤 장학재단에서 운영하는 것인데 이름은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통신) 많은 교환학생들의 후기가 있었던 민트 모바일과 tello를 사용하였습니다. 민트 모바일이 첫 3개월을 싸게 사용할 수 있는 프로모션이 있어서 이를 이용하였고, 그 뒤에는 tello라는 통신사가 1개월 단위로 결제할 수 있는 시스템이라 이를 사용하였습니다. 저가 통신사이고, 스팸 문자와 전화가 자주 오며, 송금앱인 Venmo에 이미 전 주인이 등록되어 있어서 고객센터에 연락해야만 Venmo를 사용할 수 있다는 단점이 있지만 저렴한 가격에 만족하면서 사용했습니다.

 

4. 학교 및 여가 생활 (동아리, 여행 등)

(동아리) 학기초에 동아리소개제 같은 Small fest나 Heel Life라는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알아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운동부와 같은 조금 더 공식적인 스포츠 club들은 small fest와 따로 운동 동아리 소개제를 합니다. 이는 Heel Life가 아닌 Student Recreation Center에서 주관하는 것이었습니다. 적절한 비유일진 모르겠지만 Heel Life가 동아리연합회 느낌이었고, Student Recreation Center는 스포츠진흥원 느낌이었습니다. 하지만 UNC가 특히 대학 스포츠가 활성화된 학교라 그런지 교환학생이 sports club에 들어가긴 힘들고 들어가더라도 훈련에 시간을 매우 많이 투자해야 합니다. 어쨌든 학기초에는 이곳저곳에서 홍보, 모집, interest meeting을 하니 Heel Life와 UNC 인스타그램을 잘 살펴보시면 좋습니다. 저는 라크로스 recreational 동아리에 들어갔는데 여행을 자주 다니다 보니 잘 나가진 못했습니다. 또, 총장배 구기대회처럼 intramural league가 있는데 저는 LFIT에서 만난 친구의 소개로 여자축구팀에 들어가기도 했습니다. 운동을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운동과 관련된 집단을 들어가시면 친구를 쉽게 사귈 수 있을 겁니다. 그리고 UNC에는 KASA라는 한인학생회도 있습니다. EASE라는 교환학생 동아리도 생긴지 얼마 안된 것 같았는데 제가 있을 땐 별 활동이 없었지만 점점 발전할 것 같습니다.

 

(여행) 개강 전에는 여행을 하지 않았고 학기 중과 종강 후에 여행을 했습니다. 학기 중에는 주말과 well-being day를 이용하여 마이애미, 워싱턴, 리치몬드, 애틀랜타를 갔고 수업을 조금 결석하며 서부 여행도 다녀왔습니다. 그리고 Fall break 때는 캐나다에 있는 친구를 만나러 캐나다를 다녀오기도 했습니다. 학기가 끝나고는 샬롯에 사는 룸메이트의 집에서 4일간 놀다가 보스턴, 뉴욕과 유럽을 여행하고 돌아왔습니다. 현지인 친구의 집에 놀러가서 친구의 친구와 가족을 만난 건 잊지 못할 경험이었습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학기 이후에 많은 짐들을 들고 오랫동안 여행을 한 것은 체력적으로 너무 힘들었습니다. 오히려 학기 중에 당일치기로 Raleigh, Durham, 캐리, 칼보로 등을 다녀온 것이 가볍게 즐길 수 있었어서 좋았습니다.

 

5. 안전 관련 유의사항

UNC 주변은 치안이 좋은 편으로 알려져 있고 저도 한 학기동안 생활하면서 안전하다고 느꼈습니다. 가끔 Franklin st.에서 홈리스를 발견할 수 있긴 하지만 최대한 멀리 떨어져서 빠르게 지나가면 괜찮았습니다. 학교 안은 밤 늦게도 자주 돌아다녔는데 별 일은 없었습니다. 그래도 11시~12시 이후엔 항상 친구와 같이 다녔던 것 같습니다. 학교 중앙에 있는 Davis 도서관은 새벽 2시까지 열려 있는데 아르바이트 학생들이 기숙사까지 함께 이동해주는 Safe Walk 서비스를 운영하기도 합니다. 저는 개인 호신용품 없이도 안전하게 생활하고 오긴 했지만 항상 조심하시고, 다른 주로 여행을 가실 때는 저녁부턴 특별히 안전에 주의를 가하시길 바랍니다.

 

6. 기타 유용한 정보

2학기에 파견을 가면 블랙프라이데이 기간과 겹치는데 이때 옷, 비타민, 전자기기 등을 매우 싸게 살 수 있습니다. 그리고 NC의 State Fair도 매년 가을학기에 열리는데, State Fair는 주에서 개최하는 축제로, 1~2주동안 Raleigh에서 놀이기구, 각종 음식 부스들이 매우 크게 생깁니다. 한국의 야시장과 비슷한 구성이지만 스케일이 한국의 어느 놀이공원보다도 큽니다. 입장료도 비싸지 않아 한번쯤 친구들과 가보기 좋습니다. 또한 개강 전날에는 Fall Fest라는 축제를 하는데 이때 UNC 굿즈나 간식들을 모두 무료로 받을 수 있으니 한번 가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UNC의 student athelete들이 하는 경기는 학생증이 있다면 모두 무료로 볼 수 있습니다. 풋볼과 농구는 lottery에 응모하여 당첨되어야 갈 수 있긴 하지만 다른 종목은 아무때나 가서 볼 수 있고 선착순 관중 몇 백명에게는 응원 물품들을 주기도 합니다. GoHeels 앱을 통해 경기 일정을 볼 수 있고 저는 평일 저녁에 할 게 없으면 여러 종목의 경기를 보러가기도 했습니다.

NC에 있는 한인교회를 가면 다른 학교에 다니는 한국인들도 만날 수 있고 한식도 먹을 수 있습니다. 기숙사 근처로 교회까지 가는 셔틀이 옵니다.

 

.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마치는 소감

UNC에 있었던 4개월은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시간이었습니다. 처음에 도착했을 땐 한국에 돌아가는 날이 까마득해 보였는데 어느 순간부터는 뭔가를 하기에 남은 시간이 너무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는 가장 큰 목표가 미국에 적응해서 잘 놀고 오는 것이었어서 이 목표는 달성했지만 막판에는 조금 욕심을 가지고 다른 목표들도 미리 생각해와서 더 많은 것을 해봤으면 좋았을 것 같다고 생각도 들었습니다. 관심 있는 분야의 연구실을 가본다던지 교내에서 일을 해본다던지 스펙이 될 수도 있는 경험들을 해봤었으면 더 좋았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하지만 친구들과 Tar Heels를 외치며 Game day를 즐기고 수업이 끝나자마자 캐리어를 들고 여행을 떠나던 것도 정말 행복했던 시간이었습니다. 초반에 영어도 잘 안 들리고 심심해서 주눅 들어 기숙사 방에 있었던 날들조차 지금은 그리워지고 한국에서 다시 열심히 살아가는데 힘이 되기도 합니다. 그리고 별생각 없이 살던 한국의 일상에서 벗어나 미국에서 새로운 사람들과 하루하루를 살아간 경험이 저를 더 주체적이고 적극적인 사람이 되도록 해준 것 같습니다. 큰 목표를 가지고 가지 않더라도 결국 다 잘 살게 되고 많이 배울 수 있으니 큰 부담 가지지 마시고 편하게 다녀오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한국에 돌아와서 다시 학교를 다니고 있는 요즘, 몇 개월 전까지 미국에 살다왔다는 것이 정말 꿈 같습니다. 다시 그리운 그 장소들을 찾아갈 순 있겠지만, 교환학생으로 그 곳에서 지내는 기회는 다시 돌아오지 않을 것입니다. 그만큼 교환학생 자체가 저에게는 정말 소중한 경험이었고 오래오래 기억에 남는 이벤트일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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